실버 주얼리를 착용하지 않고 방치하면 검게 변색해버리죠. 여기서는 실버 주얼리를 관리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실버 아이템의 관리법!
장인의 신토입니다.
이번에는 MITUBACI 공장에 있는 연마기를 사용하지 않고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관리 방법을 소개합니다.
MITUBACI에서는 은반지, 은팔찌, 은펜던트, 은넥타이핀을 만드는 워크숍을 진행하는데,
실버는 플래티넘과 달리 평상시에도 조금씩 변색되는 소재입니다.
첫 번째! 왜 실버 주얼리가 변색되는지 이해하기.
실버 주얼리의 변색 원인은?
은(순은)은 거의 녹슬지 않으며, 상온에서 물이나 산소와 반응하지 않습니다.
또한 '순은'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도 매우 드뭅니다.
하지만 실버 액세서리는 공기에 노출된 채로 방치하면 조금씩 표면이 변색 됩니다.
시간 경과에 따라 공기 중의 성분과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실버 액세서리만의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실버 액세서리의 변색 원인은황화수소에 노출되면 표면이 황화은으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황화수소라고 하면 위험한 가스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유황과 수소의 화합물로 체내에서도 생성되는 만큼 가까운 물질입니다.
예를 들어 화장품, 세제, 고무 제품, 피부와 머리카락, 손톱을 구성하는 단백질 성분인 시스틴이라는 아미노산에도 유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얼리에 사용되는 은은 강도를 높이기 위해 구리를 첨가한 이원합금을 사용합니다.
자주 사용되는 것은 다음 두 가지입니다.
SILVER925... 은 92.5% + 구리 7.5%
SILVER950... 은 95% + 구리 5%
SILVER925는 흔히 사용되는 합금으로 '스털링 실버'라고도 불립니다.
합금으로 사용되는 구리도 황화수소와 결합하기 쉬워서 황화되어 변색됩니다.
습기가 많은 곳이나 온천지 등에서는 아황산가스나 황화수소 농도가 높기 때문에 주얼리 표면이 쉽게 황화은으로 변해서 실버 액세서리가 검게 되는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착용하고 있는 반지 안쪽이 변색되는 것은 체내에서 나오는 땀이나 기름 등에 포함된 미량의 유황 성분이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MITUBACI의 실버 샘플도 관리하지 않고 방치하면 변색 됩니다.
정기적으로 클리닝해도 또 다시 변색되어 버립니다.
실버의 변색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지만, 주얼리 소재 중 가장 세월의 변화를 즐길 수 있는 소재이기도 합니다.
좋아하는 실버 액세서리를 한 번에 다 클리닝 하는 것도 실버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세월의 흔적을 남기면서 관리하고 오래 애착을 가지고 사용할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실버 주얼리의 변색은 '녹'일까?
자주 받는 질문 중에 '은이 녹슬까요?', '어떻게 하면 녹슬지 않을까요?' 등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직접 만든 제품이면 더욱더 변색이 걱정 될 것 같습니다.
둘이 함께 만든 소중한 반지나 팔찌라면 더더욱 그렇지요.
은의 변색은 위에서 설명해드린 뜻이 '녹'이 아니라 '황화'라고 합니다.
녹은 산소와의 화학반응(산화)이며, 황화와는 다른 현상입니다.
은의 황화는 철의 녹처럼 깊게 침식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장기간 황화가 진행되면 황화은 층이 두꺼워지고 검게 변해 다시 깨끗하게 되돌리기가 어려워집니다.
실버의 변색(황화)을 방지하는 방법
실버 액세서리는 매일 착용하면 신기하게도 변색이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실버 표면이 피부나 옷에 닿으면 모르는 사이에 은은하게 연마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매일 착용하다 보면 얼룩이나 흠집이 눈에 띄기 마련이니 사용 후에는 꼼꼼하게 관리해 주는 것이 좋을 겁니다.
당연한 일이지만 실버를 착용한 채로 온천에 들어가는 것은 절대로 하지 마십시오.
그냥 변색이 아니라 온천 성분의 농도에 따라 새까맣게 될 수 있습니다.
예전에 실버 반지를 제작해 주신 고객님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온천에서 변색된다는 설명을 들어서 반지를 벗고 있었는데, 유황가스가 강한 곳에 다녀온 후 반지를 끼려고 꺼내보니 상당히 변색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이 후에 가져오시니 다시 닦아 드렸습니다.)
온천 뿐만 아니라 유황가스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실버 주얼리의 좋은 보관 방법
벗고 공기에 노출된 상태의 실버 주얼리는 서서히 변색됩니다.
마음에 드는 주얼리는 바로 착용할 수 있도록 장식하고 싶지만, 소중한 실버 주얼리라면 땀과 피지를 물로 잘 씻어낸 다음, 마르고 부드러운 천으로 닦았다가 잘 말리세요.
그 다음에 실버 전용 천 등으로 깨끗이 닦아서 비닐봉지(지퍼백) 등에 넣어 공기에 닿지 않도록 보관하면 변색 진행이 느려집니다.
보석 케이스에 넣는 경우에도 비닐에 넣어 케이스에 보관하는 것을 권합니다.
※보석함 등의 케이스에 사용되는 고무계 접착제가 변색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실버 아이템을 세척해 봅시다
MITUBACI에도 실버 주얼리 워크샵이 있고, 누구나 한 번쯤은 실버 주얼리가 칙칙해진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고객님께서 관리 방법(클리닝)이나 관리 시 주의사항에 대해 자주 질문하십니다.
실버로 만든 제품은 공기에 노출된 상태로 장시간 방치하면 표면이 노랗게 변색(황화)됩니다.
시간이 더 지나면 부분적으로 검게 변합니다.
사진 속 팔찌는 약간 검게 변해버렸습니다.
MITUBACI 워크샵에서 볼 수 있는 샘플도 항상 공기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점차 변색됩니다.
전체적으로 약간 노랗게 변색되어 있습니다. 포레스타로 표면처리한 홈은 갈색으로 변색되어 있습니다.
연마 기계(버프)도 있지만, 무광택 마감을 한 링 샘플을 연마하면 거울처럼 반짝하게 되어버립니다.
이럴 때, 황화로 변색된 표면을 깨끗하게 닦아내주는 유용한 아이템이 바로 '베이킹소다'입니다!
베이킹 소다를 사용하여 실버 주얼리를 클리닝하기
베이킹소다로 청소하는 방법은 쉽습니다.
손가락에 베이킹소다와 물을 조금 묻혀서 표면을 문지릅니다.
베이킹소다와 물으로 표면을 닦습니다.
무늬나 각인된 부분은 칫솔에 베이킹소다를 묻혀 닦으면 깨끗하게 닦입니다.
연마처럼 반짝반짝 빛나지 않더라도 황화 변색만 제거하면 아주 깨끗해집니다.
베이킹소다는 마트 등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으니 꼭 한번 도전해 보세요.
작은 흠집은 '실버 전용 천'으로 문지르면 광택을 낼 수 있습니다.
쉽게 광택을 낼 수 있기 때문에 한 장 가지고 있으면 매우 유용합니다.
실버 전용 천은 검은색이 되지만 씻지 말고 사용하세요.
베이킹소다도 실버 크로스도 사용 후에는 반드시 물로 씻어주세요.
큰 흠집이 생겨서 광택이 없어졌을 때는 연마가 필요하므로 상담해 주십시오.
한동안 사용하지 않을 때는 비닐봉지(지퍼백)에 넣어 공기를 최대한 빼고 보관하면 변색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주얼리는 관리하면서 착용하면 깊은 애착이 생깁니다. 오래오래 소중하게 착용하고 싶네요.
※2021.2.22 추가;
베이킹소다와 브러시를 세트로 구성한 MITUBACI 클리닝 세트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꼭 이용해 보세요.